체외충격파 치료의 효과와 비용

 

테니스 엘보나 족저근막염 등의 질환은 통증을 유발하여 일상생활에 지장을 줍니다.

이런 질환들의 해결책으로 제시되는 체외충격파 치료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제대로 치료받을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체외충격파 치료의 원리, 치료 방법, 비용 등에 대해 빠르고 정확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체외충격파는 요로 결석을 제거하는 체외충격파 쇄석술(ESWL)에 처음 사용되었지만, 충격파가 관절 또는 골절의 지연 유합에 효과적임이 입증되면서 근골격계 질환에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건초염, 석회성 건초염 및 족저근막염 등의 근골격계 질환에 대한 효과가 밝혀지면서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특히 유럽에서는 널리 사용되는 치료법입니다.
 
체외충격파 치료(ESWT*)는 근골격계 질환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비수술적 치료법 중 하나입니다. 통증이 있는 부위에서 피부를 통해 충격파 자극을 가하여 통증 및 손상부위의 혈류량을 증가시키고 염증을 감소시켜 해당 부위의 조직이 빠르게 치유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 ESWT : Extracorporeal Shock Wave Therapy

 

 

체외충격파의 치료 기전

신체의 조직이 손상되면 몸에서는 염증반응 > 세포분열 > 조직재생 순서로 회복기전이 일어납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 도움을 주는 충격파 치료의 기전에는 대표적으로 화학적 변화, 회복물질 분비, 신생혈관 생성, 진통작용이 있습니다. 
 
체외충격파를 병변 부위에 적용하면 해당 부위의 화학적 환경을 변화시키거나 새로운 성분의 합성을 유도하여 통증을 완화시켜 줍니다.
 
또한, 체외충격파가 해당 부위에 미세손상을 유발하면 우리의 몸은 이 미세손상을 회복시키기 위한 회복물질의 분비를 촉진하여 기존의 병변부위까지 더 빨리 회복되도록 도와줍니다. 체외충격파에 의한 미세손상과 더불어 신생혈관의 생성이 촉진되고 혈액공급을 증가시켜 염증과 통증이 완화됩니다. 
 
체외충격파 자극은 우리 몸의 감각을 전달하는 신경을 자극하여 관문조절이론(Gate control theory)*에 따라 통증을 느끼는 감각의 전달을 차단하여 진통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 관문조절이론(Gate control theory) : 통증은 신경섬유의 한 종류인 C fiber를 통해 전달되는데, 이 C fiber를 통한 통증 전달을 차단하는 관문(Gate)이 존재한다. 이 관문은 억제사이신경세포(Inhibitory interneuron)와 투사신경세포(Projection neuron)로 구성된다. 이 중에서 억제사이신경세포가 활성화되면 투사신경세포는 비활성화된다. 이 억제사이신경세포를 활성화시키는 것은 A beta fiber로 이 신경섬유는 일반감각을 전달한다. 즉,  A beta fiber를 통해 일반감각이 전달되면 억제사이신경세포가 활성화되고 투사신경세포가 비활성화되어 C fiber를 통해 들어온 통증자극이 차단되는 원리이다.
 
 

체외충격파 치료 방법

의사는 X-ray, MRI, 촉진 등으로 질환과 병변 부위를 확인하고 체외충격파 처방을 내립니다. 물리치료사는 그 처방에 따라 가장 손상 또는 염증이 심할 것으로 추정되는 위치에 1000~2000회, 많게는 3000회의 충격파를 적용합니다. 보통 1주일 간격으로 3~5회 시행하지만, 증상에 따라서는 주 2회 시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체외충격파 치료에는 집중형(Focus type)과 방사형(Radial type)이 있습니다. 집중형은 피부아래 5~6cm 깊이의 깊은 통증 부위를 치료하며, 작은 관절의 사이나 인대, 힘줄, 석회화된 조직의 치료에 효과적입니다. 방사형은 얕고 넓은 부위 치료에 사용되며 보통 근육의 가장 두꺼운 부위 치료에 효과적입니다.
 
 

 

체외충격파 치료 후 관리

치료 후에는 가급적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체외충격파 치료가 제아무리 효과적이라고 해도, 치료를 받고 병원을 나오자마자 평소와 같이 과격한 운동이나 업무는 회복을 방해할뿐더러 치료의 효과도 감소시킵니다. 
 
체외충격파 치료 후에는 해당 부위가 1~2일, 길게는 3일까지 더 아프거나 욱신거리는 느낌이 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조직이 회복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므로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간혹 통증이나 피부가 붉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이 역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라지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충격파치료 후 또는 일상생활 중에 통증이 나타난다면 해당 부위에 냉찜질을 10~20분 정도 적용하면 도움이 됩니다.
 
 

체외충격파 치료의 대상 질환

• 어깨 통증 (석회화 건염, 회전근개 건염, 오십견)
• 손목 통증(손가락 및 손목인대 통증, 삼각 섬유연골 복합체 손상)
• 팔꿈치 통증 (테니스 엘보, 골프 엘보)
• 무릎 통증 (퇴행성 관절염, 거위발 건염, 장경인대 마찰 증후군, 연골연화증, 인대염증, 대퇴사두근 건염)
• 발 통증 (아킬레스 건염, 족저근막염, 만성 발목인대 염좌 및 파열)
• 엉덩이 통증 (대전자 통증 증후군, 대전자 점액낭염)
• 근육통 (근막 통증 증후군)

 

체외충격파 치료의 장점

• 비수술적, 비침습적인 치료 방법으로 피부의 절개 없이 치료가 가능합니다.
• 통원치료가 가능합니다.
• 체외충격파 치료 자체의 치료시간은 3~5분 정도로 짧으며, 치료 후 즉시 일상생활이 가능합니다.
• 혈관 재형성, 세포 재생, 염증 및 통증 감소, 기능 개선 등의 효과가 있습니다.
• 부작용이 적습니다.

체외충격파 치료의 단점

• 통증 부위에 직접 충격파를 가하는 방법으로 치료를 받는 동안 해당 부위에 불쾌한 통증이 나타납니다.
• 비용이 많이 발생합니다.(이 부분은 바로 아래 단락에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체외충격파 치료 비용

체외충격파 치료는 다른 치료에 비해 많은 비용이 발생합니다. 그 이유는 체외충격파 치료는 비급여 치료로써 의료보험의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치료이기 때문입니다. 그 말인 즉, 체외충격파 치료의 비용은 환자가 모두 부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여러분의 실비보험에 따라 전액을 부담해야 할 수도, 30%만 부담할 수도 있습니다.
 
체외충격파 치료의 비용은 질환에 따라 치료방법이 다르기에 비용도 다르게 청구됩니다. 앞서 설명드렸던 집중형인지 방사형인지, 한번 치료받을 때 충격파를 몇 번 쏘는지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체외충격파 비용은 보통 5~10만원 정도이지만, 병원의 장비나 질환, 부위에 따라 비용이 달라집니다. 특히 체외충격파 쇄석술같이 결석을 제거하기 위한 충격파치료는 2000회 이상의 충격파를 적용하므로 일반적인 체외충격파 비용보다 비싸집니다.
 
만약 여러분이 실비보험에 가입되어있다면 보험사로부터 체외충격파 치료에 대한 비용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2003년 이전 가입자는 치료비의 100%, 2008~2016년 가입자는 80%, 2017년 이후 가입자는 70%까지 보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보험사마다 체외충격파 치료의 횟수와 보장한도에 제한을 두는 경우가 많아 계약내용을 확인해보아야 합니다.

 

 

 

마무리

체외충격파 치료는 앞서 언급한 근거와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비용적인 부분이 항상 부담이 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도 치료에 실패하지는 않을지 걱정되는 것도 당연합니다. 하지만 도수치료나 주사치료 등 비싼 치료를 받는 이유는 수술을 하지 않기 위해서라고 생각합니다.
 
의사에게도 환자에게도 수술은 최후의 수단으로 고려됩니다. 수술은 지긋지긋한 통증을 바로 해결할 수 있는 마법 같은 치료방법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시지만 그것은 착각입니다. 수술은 피부를 절개하고, 또 그 안의 근육을 절개하고 인대를 절개하는 등 우리 몸의 많은 종류의 연부조직에 손상을 입힙니다.
 
그것이 치료를 위한 필연이라고 할지라도 우리 몸에 상처를 주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 많은 손상들은 수술 후에 통증을 유발하고 근육의 경직, 연부조직 유착, 관절의 구축 등 다양한 문제를 유발합니다. 그리고 그 문제들이 효과적인 재활을 통해서 해결되지 않는다면, 일상생활에 새로운 문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환자들은 수술을 최후의 수단으로 생각하고, 그 전에 받을 수 있는 비수술적 치료는 모두 시도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좋다고 생각합니다.

 

 

※ 체외충격파 치료가 주로 적용되는 테니스 엘보, 족저근막염, 회전근개 건염 등은 통증의 양상과 손상의 발생 시기에 따라 관리 방법이 달라집니다. 힘줄의 손상은 대표적으로 건염과 건증으로 구분될 수 있습니다. 힘줄 손상의 종류에 대한 정보는 위쪽의 '바로가기'를 눌러주세요